
며칠 전(2025.11.11) 갑작스럽게 엄마를 떠나보내고 멍하니 집에만 머무르던 날이 있었습니다. 생각만 끊임없이 늘어가던 시간 속에서 남편은 “바람이라도 쐬자”고 말하며 강화도로 드라이브를 데려갔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석양이 가장 아름답다는 한 지점을 일몰 시간에 지나게 되었습니다.
붉게 이글거리며 바다에 닿아 사라지기 직전의 태양은 하늘과 바다를 불타듯 붉게 물들였습니다. 태양은 금세 바다 아래로 잠기듯 사라졌지만, 붉은 빛은 한동안 하늘과 바다 위에 머물며 저를 바라보고 있는 듯했습니다.

그 순간 문득, 며칠 전 갑자기 떠나신 엄마가 떠올랐습니다. 엄마는 어느 날 태양처럼 제 세상에서 사라져버렸지만, 사라진 태양의 붉은 빛이 하늘을 물들이듯 엄마의 존재 또한 제 마음 속을 여전히 붉게 물들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부모님을 잃으면 후회부터 떠오른다고 말합니다. 저 역시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시절도 있었고, 상처받은 마음 때문에 나도 모르게 상처를 돌려준 적도 있었습니다. 죄책감을 덜기 위해 그 당시 엄마가 저에게 했던 말을 떠올려보려 했지만, 이상하게도 엄마의 모진 말은 흐릿하게 사라지고 오직 제가 했던 상처 주는 말만 또렷하게 떠올랐습니다.
엄마의 마지막 얼굴을 쓰다듬으며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잘 가. 가서 나 기다려줘. 내가 오래오래 있다가 꼭 찾으러 갈게. 우리 다시 만나요.” 그 말이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마음속 깊이 가라앉아 있던 사랑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엄마가 보고 싶어 음악을 틀어놓고 사진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지금도, 강화도의 붉은 하늘이 알려준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엄마는 사라진 게 아니라, 제 안에 남긴 빛으로 여전히 함께하고 있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도, 말 한마디도 다시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혹시 여러분 곁에도 마음속에 담아둔 말이 있다면 늦기 전에 꼭 전해주세요.
후회는… 떠나고 나서야 시작됩니다.
제발 오늘은 제가 드린 이 한 말씀 그냥 지나치지 말고 옆에 소중한 이에게 꼭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말해 주세요 제발요~ 우리 서로 상관도 없고 모르는 사람에게는 아무 감정도 없이 습관적으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를 하루에 열번도 더 할 때가 있죠?
하지만 정말 고맙고 사랑하는 사람에겐 그런 말이 한마디도 나오질 않잖아요~ 정말 고맙고 사랑하는데...
제가 그랬어요~ 이 후회의 말을 이젠 눈물 흘리며 써 봅니다.
"엄마, 사랑해요~ 정말 고마웠어요~" 들을 수 없는 엄마의 사진을 보며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 제 어리석음을 부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하지 않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 이 글은 실제 제 이야기이며,
엄마는 2025년 11월 11일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이 노래는 분명 남녀간의 사랑노래일텐데 왜 엄마가 생각나서 눈물을 참을 수 없을까요?
얼마전 오디션 프로에서 천범석이란 출전자가 부른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입니다.
https://youtu.be/V1kpYY7230Y?si=u1XIFw9IssdxrPYR
출처 : 유투브 SBS Entertainment(스브스엔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