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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음식과 여행

샤넬의 시작과 끝, 파리 31 Rue Cambon을 걷다

by 우와한김여사 2025. 5. 30.

 

샤넬 본점의사진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슴 한쪽에 품고 있을 이름, 샤넬(Chanel). 그리고 그 샤넬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바로 그 주소, 31 Rue Cambon, Paris. 파리를 여행 중이라면 꼭 한 번쯤은 가봐야 할 ‘패션 성지’입니다. 겉모습은 조용하고 단정하지만, 그 안은 마치 샤넬 여사의 영혼이 아직도 살아 숨 쉬는 듯한 기운이 감돕니다.

* 31번지, 샤넬이 시작된 곳

이곳은 단순한 매장이 아닙니다. 1918년, 가브리엘 샤넬(Gabrielle "Coco" Chanel)이 처음 이곳에 발을 들이면서 샤넬 제국이 시작되었죠. 처음엔 모자 가게였던 공간은 점차 의류, 향수, 보석까지 확장되며 현대 패션의 기념비적인 본사로 성장했습니다. 건물 외벽에는 단순한 ‘31’이라는 숫자가 적혀있지만, 그 속은 패션 역사책 한 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매장 그 이상의 공간

1층은 현재도 운영 중인 샤넬의 플래그십 스토어입니다. 매장은 고급스러우면서도 절제된 분위기로, 블랙과 베이지 톤이 공간 전체를 감싸고 있어요. 고객 응대도 정말 정중하고, 제품 하나하나에서 샤넬 특유의 품격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진짜 핵심은 그 위층! ‘거울 계단(Mirrored Staircase)’이라 불리는 유명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샤넬 여사가 쇼를 볼 때 숨어서 모델들의 반응을 살폈던 비밀스러운 공간이 나옵니다. 그녀의 거처였던 아파트는 지금도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으며, 일반 공개는 되지 않지만 전 세계 패션 관계자들에게는 신성한 ‘순례지’ 같은 존재죠.

*  여행자에게 꿀팁을!

  • 주소: 31 Rue Cambon, 75001 Paris, France
  • 운영시간: 월~토요일 10:30 ~ 18:30 (일요일 휴무)
  • 가는 법: 지하철 1호선 Tuileries 또는 Concorde 역에서 도보 약 5분
  • 포인트: 내부는 촬영 제한이 있으니, 외부 간판이나 매장 앞 거울 창문에서 인증숏 남기기 추천!
  • 팁: 비수기 오전 시간대에 방문하면 대기 없이 입장 가능

* 루캉봉 31번지에서 느낀 감동

건물 안에 들어선 순간, 숨소리가 절로 조심스러워졌어요. 세련되면서도 고요한 분위기, 매장 전체에 깔린 클래식 음악, 그리고 샤넬 특유의 향기까지... 그 모든 게 완벽하게 연출된 오감의 경험이었습니다.

제품 하나하나를 구경하며 “아, 이 디자인이 왜 명품인가”를 직접 체감하게 되더라고요. 심지어 직원들도 굉장히 친절하고 섬세하게 응대해 주어 기분 좋게 둘러볼 수 있었어요. 물건을 사지 않아도 전혀 눈치 주지 않는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  마무리하며

샤넬의 모든 것이 시작된 곳. 단순한 브랜드 매장이 아니라, 마치 시간이 멈춘 박물관 같았던 루캉봉 31번지. 패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물론이고, 파리에서 조금 특별한 장소를 찾는 여행자에게도 이곳은 반드시 추천하고 싶은 명소입니다.

다음에 파리에 다시 간다면 또 한 번 이곳에 들러 조용히 앉아, 샤넬이 머물렀던 그 순간들을 상상해보고 싶어요. 그때는 꼭, 거울 계단 앞에서 셀카도 한 장 더 찍고 말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