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자주걸리는 질병과 예방법

무더위와 높은 습도로 인해 건강 관리가 어려워지는 여름철에는 다양한 질병들이 기승을 부립니다. 특히 높은 기온과 음식물 부패, 냉방기기 사용 등이 맞물리면서 위장질환, 냉방병, 피부트러블 등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곤 합니다. 이 글에서는 여름철에 자주 걸리는 대표적인 질병들을 소개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들을 전문가의 시각에서 알려드립니다. 사전 대비로 건강한 여름을 준비해 보세요.

식중독과 장염 예방

여름철 질병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문제는 바로 식중독과 장염입니다. 기온이 상승하면 세균이 빠르게 증식하면서 음식물 오염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조리와 보관 모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원인균으로는 살모넬라균, 장출혈성 대장균(E.coli), 비브리오균 등이 있으며,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을 유발합니다. 예방을 위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방법은 손 씻기입니다. 조리 전, 식사 전, 화장실 이용 후에는 반드시 손을 비누로 30초 이상 씻어야 하며, 외부에서 먹는 음식도 가급적 신선한 곳에서 조리된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음식은 가능한 한 당일 소비하고, 냉장 보관 시에도 4도 이하를 유지해야 합니다. 육류나 어패류는 반드시 중심 온도가 75도 이상 되도록 익히고, 생수나 정수된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장염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 중요하며, 설사약보다는 충분한 휴식과 부드러운 식단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2~3일 이상 지속되거나 혈변, 고열이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냉방병과 실내 온도 조절

여름철 냉방기기의 과도한 사용은 냉방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실내외의 급격한 온도 차이로 인해 자율신경계가 교란되면서 두통, 피로, 소화불량, 근육통,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에어컨이 직접 닿는 곳에서 오래 머무르거나 실내에서 장시간 활동할 경우 더욱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온도를 24~26도 사이로 유지하고, 실외와의 온도 차를 5도 이내로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1~2시간에 한 번씩은 환기를 시켜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며, 에어컨 필터는 주기적으로 세척해야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얇은 외투를 항상 휴대하고 실내에서도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도록 조절해야 합니다. 만약 냉방병 증상이 발생했다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충분한 수면과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회복을 도와야 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자율신경계 관련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 질환과 자외선 대처

여름철 자외선은 피부에 직접적인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땀띠, 접촉성 피부염, 일광 화상 등의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시간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햇빛 노출 부위에 붉은 반점이나 화끈거림, 통증이 생기면서 피부 건강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려면 SPF 30 이상, PA++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외출 30분 전 발라야 하며, 2~3시간마다 덧발라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챙이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가볍고 통풍이 잘 되는 긴팔 옷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수분 섭취도 피부 건강 유지에 중요하며, 땀이 많이 나는 계절인 만큼 하루 1.5~2리터의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땀띠는 피부에 땀이 쌓이면서 모공이 막혀 발생하므로, 샤워 후 땀 제거와 건조가 핵심입니다. 순한 보습제를 이용해 피부를 진정시켜 주고, 피부 마찰을 줄이기 위한 면 소재 옷을 착용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이미 증상이 나타났다면 시원한 물로 씻고, 자극이 적은 연고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심한 경우 피부과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환경이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되므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위생적인 식습관, 적절한 냉방기기 사용, 피부 보호 등을 철저히 실천한다면 무더운 여름도 건강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예방법들을 일상에 적용하여, 가족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한 여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